실화바탕 한국 영화 :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2020

3월 28일 일요일 관람 :^)

​

다가오는 월요일에 온몸으로 발악해보고자

잠 못드는 일요일 밤 졸린 눈을 비벼가며 봤던

킬링타임요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1990년대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말단 사원인

이자영(고아성)이 공장의 잔심부름을 나갔다가

현장에서 폐수 방류를 목격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

​

 

1. 1991년 실제 일어난 낙동강 페놀유출사건을 모티브로 삼았다. 낙동강 페놀 유출 사건은 1991년 경상북도 구미시의 구미공업단지 안의 두산전자에서 3월 14일, 4월 22일 두차례에 걸쳐 각각 페놀 30톤과 1.3톤이 낙동강으로 유출된 사건으로 페놀원액 저장 탱크에서 페놀수지 생산라인으로 통하는 파이프가 파열되어 발생했다고 한다. 이 사건으로 대구광역시를 비롯해 낙동강 주변의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는 두산그룹에 대한 불매운동까지 벌어졌고, 수돗물 페놀 오염대책 시민단체 협의회를 결성했다. 대구지방환경청 공무원 7명과 두산전자 관계자 6명 등 13명이 구속되고 관계 공무원 11명이 징계 조치 되었다라는 사건. / 나무위키

​

2. 고졸 입장에서 보니 참으로 슬프고 안타까운 영화가 아닐 수 없었다 ㅠ ,, 는 개인적인 생각. 지금으로치면 상상도 못할 담배 심부름, 남자 직원들 구두 닦이, 상업 고등학교 출신들만 입히는 유니폼 .. 으 정말 끔찍한 현실. 저 시대에 일하는 여성이 아니여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 얼굴은 처음 뵙는 것 같은데 목소리가 자꾸 귀에 익은 최동수 대리님은 래퍼 매드클라운 동생 조현철이라고 함. 이 분이 강동원, 이병헌, 김우빈이 나왔던 범죄 영화 <마스터>에서 김우빈 친구 안경남으로 나왔었다 ㅋㅋㅋㅋㅋㅋ 어쩐지 .. 근데 이 분 생각보다(?) 꽤 매력있게 잘생기심.

​

4. 영화 시작하고 고아성이 옥주 현장에 가서 페놀과 함께 버려지는 폐수를 보게 되는 장면까지 압도적으로 몰입이 강하게 되었고 그 뒤로 연이어 이어지는 잔잔한 반전들, 스토리 전개가 흥미로웠다. 하지만 그래서 더더욱 갈수록 뒷심이 쳐지는 느낌이 씨게 들었다는 것이 ..

​

 

5. 옥상에서 담배피는 이 언니 너무 좋아 ㅋㅋㅋ 그리고 삼진그룹에서 이 유니폼을 입은 언니들이 각자 캐릭터와 맡은 부서의 이미지랑 너무 잘 어울려서 매칭되는 포인트가 좋았다. 예를 들자면 상무님 비서실에서 일하는 언니는 너무나 비서실 직원처럼 생긴것 ㅋㅋㅋ

 

 

6. 이솜도 이제는 어엿한 배우가 된 것 같다. 얼마전까지 정주행했던 <이번생이 처음이라>에서와 비슷한 캐릭터다. 까칠하고 도도하고 차가우면서 할말 다하고 시원한 스타일. 제일 잘 어울리는 듯. 이솜 연기 너무 좋아서 <소공녀>도 보고싶어졌다. <소공녀>에서는 전혀 다른 캐릭터를 연기했다고 한다.

​

7. 학폭 논란으로 시끄러운 박혜수 배우 ,, 연기도 괜찮았고 귀여웠다. 잘 어울린다. 우는 얼굴이 진짜 귀여웠다 .. 논란과는 별개로 영화로만 봤을 때!

​

8. 약간 만화적인 설정과 몇몇 장면이 있었다. 솔직히 영화 마지막 쯤 회장을 모셔와서 이사를 내쫓는 장면은 너무 과장된 듯 싶었다. 약간 일본 학원물 같은 그런 느낌? 영화가 전체적으로는 볼만하다, 재미있다 정도는 될 수 있는데 극 초반이 탄탄하고 몰입도 잘 되던데 반해 뒤로 갈수록 허술해지는게 느껴져서 아쉬웠다.

​

9. 킬링타임용으로는 아주 좋았던, 생각없이 보기 좋지만 그렇다고 또 너무 가볍지 않은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