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연설명 대신 이름 한줄로 설명되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스릴러, 반전 영화 중 내가 최고의 영화로 꼽는 영화 !
스크린에서 고화질로 다시 볼 수 있게 되어서 반가웠고, 역시나 .. 연출력이 어쩜 ..
영화보고 나오자마자 '아 재밌었다!'로 쉽게 끝나는거 말고 더 생각해보고 이해하려고 하고 고민하게 만드는 심오하고 복잡한 영화를 선호하는 사람,
스릴러, 반전 드라마 좋아하는 사람 이라면 꼭 추천하는 영화 !
<메멘토>, 2000년도에 제작되어 국내 2001년 첫 개봉 후 2014년에 재개봉 그리고 2020년 두번째 재개봉 중인 영화.
1. 제74회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 편집상 후보작으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2000년작 스릴러 영화
2. 총 25일이라는 상당히 짧은 기간 동안 촬영되었다고 한다.
3.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가진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실제 인물이었던 헨리 몰래슨의 이야기에 영화적 허구를 다량으로 버무려 각색한 영화다.
4. 특이하게도 영화 전개는 시간 순이 아닌 역순. 흑백으로 나오는 과거의 이야기는 순행으로 흘러간다. 역순으로 흘러가는 영화 전개와 중간 중간 시간순으로 흘러가는 흑백 장면은 결국 영화 마지막에서 맞물리며 반전을 만나게 된다.
10 - 1 - 9 - 2 - 8 - 3 - 7 - 4 - 6 - 5 (이런식으로 흘러가는 .. 검정숫자는 흑백장면을 의미함!)
5. 그래서 잠깐이라도 장면을 놓치면 내용을 따라가기 힘들어서 집중력이 필요한 영화(집중을 하고 봐도 이해가 안 갈 수 있음 주의 ..)
6. 영화에 사용된 흐름이 복잡하게 꼬여있는데 이 흐름만 알고 있으면 반 이상은 이해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감독의 의도적 방식으로 시간상 가장 마지막 장면인 컬러 장면이 시작될 때 관객은 이전 사건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데, 이는 기억상실증인 레너드에게 몰입하도록 해준다.
7. 2000년에 제작되어 개봉된 <메멘토>를 처음 봤을 때의 나이가 아마 중학교 후반 ~ 고등학교 초반 이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당시에는 이런 류의 복잡한 영화를 해석하거나 이해할 수 있는 통찰력은 찾아볼 수 없었으므로 정말 단순하게 아 그거 주인공 친구가 범인이야! 하고 말았었던 기억이 .. (왠지 이렇게 기억하고 있는것도 주인공 레너드와 같이 내가 이 영화를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을 잊기 위해서 조작된 기억이 아닐까! 'ㅇ'! 와우!)
8. 그리고 재개봉 한다고 해서 남자친구한테 이 영화 정말 재밌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우고 영화관에 끌고가서 그렇게 두번째 관람을 했는데 성인이 되어 산전수전공중전을 다 겪고 정신적으로 어느정도 성장한 지금은 오히려 영화가 다시 이해가 안갔다는 ..
9.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평이 나오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자체 각본 영화 중에서도 가장 내용 이해가 난해한 영화로 많이 꼽힌다.
10. 정말 천재가 아니고서야 이런 연출과 각본을 .....
11. 기억상실증에 관련된 범죄, 반전 영화 중에서는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이 영화가 최고일 것 같다.
12. 아래부터는 영화 내용을 이해하기 힘드신 분들을 위한, 그리고 나중에 다시 이 영화를 관람하고 나서 다시 해석이 필요할 나를 위해 기록해둔 등장인물 별 해석과 진실입니다 / 출처 : 나무위키
· 새미 젠킨스 : 그는 사실 보험금을 노리고 자신이 선행성 기억상실증에 걸렸다고 주장한 사기꾼으로 레너드가 새미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덮어씌운 것. 새미의 아내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던 사람이다. 레너드가 자신이 아내를 죽였다는 사실을 잊기 위해 만들어낸 허구였다. 이를 암시하는 장면으로 새미가 감호소에 갇혀 있는 장면에서 새미가 레너드로 바뀌는 찰나의 장면이 있다.
· 테디 : 본명 존 에드워드 갬멀 대신 테디란 애칭을 댄 것은 테디라는 이름이 마약상으로 위장해 지미를 낚기 위함이였다. 사실은 잠복근무 중인 경찰이 트루! 진범의 이름인 '존 G'와 일치하는 것은 그저 우연이였다. 테디는 레너드 부부가 강도 사건을 당했을 때 담당 경찰로 경찰들이 자신의 말을 믿지 않았다는 레너드의 주장과 달리 테디는 레너드의 말을 믿었고 결국 존 G를 잡는 것에 성공했지만, 레너드는 이 사실을 또 다시 잊는다. 진실을 아무리 말해도 듣지 않고 풀리지 않는 퍼즐이나 만들고 있는 레더느의 꼴을 보며 또다른 범죄자가 존 G라는 거짓 정보를 주며 경찰로서의 커리어를 쌓고 있다.
· 나탈리 : 테디가 쫓는 마약 범죄자 지미의 애인이자 동업자이다. 컵받침의 글귀는 지미에게 남긴 것. 하지만 지미는 레너드가 죽였고, 레너드는 나탈리가 그런 지미의 애인인줄도 모르고 자신이 지미를 살해했다는 것도 잊은 채 지미의 옷을 입고 지미의 차를 탄 것(이것 역시 기억상실로 인해 처음부터 자인의 것으로 알고 있음).. 지미가 사라져 마약거래가 무산되고 마약업계 사람인 도드에게 괴롭힘을 당해버리다가 화가 나서 레너드의 기억상실증을 이용해 도드를 처리하기로 작정한다. 그에 대한 보상으로 존 G에 대한 정보를 찾아준다. 아마 나탈리는 지미를 표적으로 삼고 쫓아 죽게 한 테디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레너드에게 테디의 정보를 일부러 알려준 것 같다.
· 레너드의 아내 : 사실 강도 사건 이후 살아있었던 것. 그녀를 죽음에 이르게 만든 사람은 바로 레너드였다. 당뇨병을 앓고 있던 그녀는 보험사에서 보험금 지급을 거절당하자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는 처지에 이르고 결국 보험사 직원 말대로 레너드가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했는지, 레너드에게 저질렀던 짓을 감당할 수 없었는지 몰라도 인슐린 주사를 이용해 목숨을 건 도박을 하였고 결국 죽게 된다. 레너드는 이 기억을 잊기 위해 아내는 존 G에게 죽었고, 인슐린 주사 얘기는 새미 부부 이야기다라고 자기 합리화를 시작한 것.
· 레너드 : 테디가 말해주는 진실을 듣고 자신이 아내를 죽게 만들었을리 없다는 인지부조화에 잡혀 복수 후 찍은 사진과 지미 사진을 태운다. 이 때문에 영화 종반부까지 두 사진은 나오지 않는다. 또한 테디가 자신을 이용해먹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테디에게 복수하기 위해 테디의 사진에 "그의 거짓말을 믿지 말라(Don't believe his lies)"라는 문구를 넣고 테디의 자동차 번호를 범인의 자동차번호로 새겼다. 복수 후에도 기억을 잊으니 다시 레너드는 존 G를 찾을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레너드는 이미 테디의 차 번호를 '범인'의 차 번호로 문신에 새겨서 똑같은 번호판을 쓰는 사람이 나오지 않는 이상 레너드의 복수는 끝났다고 보는게 맞다.
테디의 이용여부와 관계없이 본인이 선택한 것이므로 변호의 여지가 없으며, 자신이 아내를 죽게 만든 이야기도 새미의 이야기로 왜곡기억하는 등 자기방어기제와 합리화에 극에 달한 인간상을 보여준다. 마지막에 모든 진상을 테디에게 밝혀지고 나자 이제는 자신의 증세를 역이용해 기억을 곧 잃을 자신이 테디를 범인으로 여겨 죽일 것을 목적으로 자신이 그렇게 의지로 하던 기록을 고의로 왜곡한다. 그러면서 나오는 자기합리와 역시 일품. 기본적으로는 선량한 인성을 보여준 레너드였으나 최악의 사태에 직면하자 결국 어쩔 수 없는 인간의 자기중심적인 모습을 드러낸다.
'- mov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넷플릭스 한국 느와르 영화 : 낙원의 밤 Night in Paradise , 2019 (0) | 2021.04.13 |
---|---|
넷플릭스 한국 영화 : 소공녀 Microhabitat , 2017 (0) | 2021.04.09 |
리플리증후군 영화 리플리 (The Talented Mr. Ripley , 1999) (0) | 2021.01.06 |
영화 비바리움 Vivarium, 2019 리뷰 주관적 해석 #스포주의 (0) | 2020.10.06 |
영화 파수꾼 (Bleak Night, 2010) (0) | 2020.09.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