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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실화 다큐멘터리 <아메리칸 머더 : 이웃집 살인 사건> #스포주의 리뷰

murmoon 2021. 5. 1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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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26일 관람

 

주말에 추천 받아 기억해뒀다가 무려 월요일 저녁에 (엄청 피곤한데) 통닭 뜯으면서 시청하게 된 넷플릭스 실화 다큐멘터리 <아메리칸 머더> 한국 제목은 더 직관적으로 이웃집 살인마로 적혀있다. 영화 추천해준 사람이 연극영화과 출신의 영화에 조예가 깊은 친구라서 확실하게 더 믿음이 갔다.

1시간 23분, 요새 나오는 영화 상영시간과 비슷하거나 약간 짧은 느낌이였다. 하지만 내용은 전혀 가볍지 않으니 주의.

원래 다큐멘터리를 즐겨보는 편이 아니다. 한국에서 보는 다큐멘터리? 시사,교양프로그램으로는 <그것이 알고싶다> 뿐.

최근에 넷플릭스에서 볼만한 다큐멘터리가 많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왔지만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를 처음으로 보게 된 것은 <아메리칸 머더>가 되겠다.

한국의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서 기상천외한 일들, 있어선 안될일들을 접했기도 했고 또 실화를 다룬 영화들을 보면서 세상이 미쳐돌아가고있다는 것은 진즉에 알고 있었다. 그래서 사실 이제는 왠만한 충격적인 스토리는 '앗 그랬구나' 정도였는데 <아메리칸 머더>는 .... 충격의 충격이였다. 이건 미국이 다큐멘터리를 잘 만드는 탓도 있는 것 같다.

<아메리칸 머더 : 이웃집 살인마>는 그다지 유익한 스토리는 아니지만(피꺼솟, 분노) 잘 만든 '다큐'라는 점에서는 추천하고 싶은 작품.

그러나 이 리뷰는 <아메리칸머더>를 이미 시청한 나의 기록용이기 때문에 안 보신 분들은 이 작품을 직접 보시기를 추천함 !

아래에는 줄거리와 스포일러 유무를 상관하지 않는 리뷰가 있음 !

 

 

 

 

주인공 섀넌, 1번의 이혼으로 자존감이 바닥까지 내려갔을 때 자가면역질환인 루프스 병을 앓으면서 인생 최대 암흑기를 맞이하게 된다. 그 때, 그녀에게 페이스북 메시지로 연락해오며 구애를 해오는 크리스를 만난다. 섀넌이 처해 있는 상황을 알면서도 순애보와 애정을 꾸준히 보여주며 그녀의 마음을 얻게 된 크리스. 결국 결혼에 골인한다.

 

 

 

 

 

둘은 결혼 8년 차를 맞이하게 된다. 둘 사이에는 귀여운 딸 2명, 그리고 섀넌은 그토록 바라던 아들을 임신 중이다.

 

 

 

 

 

섀넌은 페이스북을 통해서 사진, 영상을 공유하며 행복한 그들의 삶과 이벤트를 공유해왔다.

2018년 8월 13일 새벽 2시, 출장을 떠났던 섀넌을 섀넌의 친구가 집 앞까지 데려다주고 집에 돌아오는 CCTV 장면을 마지막으로 그녀는 실종된다.

친구는 헤어진 새벽 당일의 오후가 되기까지 헤어진 직후로 연락이 닿질 않는 섀넌이 걱정되어 경찰에 실종신고를 하게 된다.

 

 

 

 

직장에 나갔던 크리스까지 급하게 돌아왔지만 출근하는 새벽5시를 마지막으로 그녀를 보지못했다고 진술하며 절망에 빠진다.

섀넌은 그렇게 홀연히 뱃속의 아이와 2명의 딸과 함께 사라졌다.

섀넌 실종 이후, 방송국에서도 이 사건을 크게 다루기 시작하면서 대대적인 수색이 시작 되었지만 아무런 단서도 없는 상황.

섀넌과 가장 가까운 사이인 남편 크리스를 조사하던 중, 남편 크리스는 실종 직전 섀넌과 감정적인 대화를 나누었다고 이야기하며 자신과의 대화 끝에 그녀가 스스로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닌가 자책하게 된다.

경찰은 동시에 수집해온 정보를 모아 섀넌이 그동안 SNS 상으로 보여줬던 화목하고 단란한 가정의 모습은 꾸며진 것이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섀넌과 그녀의 지인, 친구들과 나눈 대화)

소원해진 부부관계가 문제였다. 섀넌은 크리스의 부모님과의 불화가 있었고, 섀넌의 친정엄마의 결혼식을 위해 친정집에 5주간 떠나있는 상태였다. 관계를 회복하고 싶던 섀넌은 크리스에게 거절당하자 크리스의 외도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자신은 끝까지 결백하다 주장하는 크리스.

사건 발생 이틀 뒤, 경찰 조사에서 제3의 인물이 등장한다.

 

 

 

 

같은 해 2018년 6월, 크리스는 같은 직장에서 알게 된 니콜에게 자신에게는 두 딸이 있고 아내와는 별거 중이라고 이야기하며 좋은 관계? (엄밀히 말하면 개나쁜관계지)를 갖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불륜녀 니콜은 언론보도를 통해 섀넌의 실종을 알게 되고 그녀와 그녀의 아이들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조사에 응하게 된다.

그리고 동시에 거짓말탐지기에서 "섀넌을 죽였냐"는 질문에 거짓 판정을 받은 크리스는 궁지에 몰리게 되고 울며 혐의를 인정한다. 미친놈 ..

 

 

 

 

'새로운 여자친구와 깨끗하게 다시 시작하고 싶었다'는 이유로 와이프 섀넌과 두 딸, 뱃속의 아이까지 무참하게 살인한 크리스였다.

 

 

 

 

1. 영화는 CCTV장면, 경찰 바디캠, 그리고 피해자의 SNS의 사진과 동영상, 그리고 생전 나눴던 주변인들과의 메신저 대화를 통해 구성되었다. 재연 장면 같은 것이 단 1도 없다. 화면에 나오는 모든 것이 실제상황이다.

2. 역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중 최고 시청자 수를 기록한 작품. 5천 2백만명이 시청했다고 한다. (지금은 더 많은 사람들이 봤을 듯)

3. 기존의 범죄 실화 다큐멘터리와 달리 사건을 재구성해서 연출한 점이 관객을 사로잡았다는 평.

4. 나는 다큐멘터리 진행이 후반부에 가서 크리스가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기 직전까지도 크리스가 범인일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 섀넌과 크리스의 결혼식 장면에서 섀넌을 포함한 그의 가족들 역시 크리스를 향해서 '이보다 더 좋은 사람을 찾기란 어렵다'는 이야기를 해주며 결혼을 축복해줬었는데 ..

5. 크리스와 섀넌 사이에 문제는 없었다. 크리스는 화목한 가정생활 중에 돌연 불륜을 시작했고 불화는 그 뒤에 일어났다. 크리스가 다른 여자를 마음에 품으니 집에 있는 섀넌에게 몸과 마음을 내줄리가 없었다.. 그렇게 불화는 시작 ㅠㅠ

6. 초반에는 섀넌이 너무 SNS 중독은 아닌가 싶은 생각도 했다. 그래서 남편 입장에서도 조금은 지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 뭐가 됐든 불륜과 살인은 그냥 범죄다.

7. 크리스가 거짓말탐지기 조사 받기 전, 경찰과 1:1 조사를 받는 CCTV에서 보이는 경찰은 전직 프로파일러라고 한다. 크리스가 범인인 것을 알게 된 이후에 다시보면 이 장면이 정말 소름돋는다. 크리스 외모의 변화만으로 그 경찰은 크리스의 불륜, 외도를 의심했다. 정확히 그것이 사건의 발단이 된 셈이였다. 그 경찰은 크리스를 처음 보자마자 범인임을 확신했다고 한다.

8. 대체 크리스는 거짓말 탐지기에서도 거짓 판명이 나온 마당에 왜 끝까지 잡아 뗐을까 ..

9. 섀넌은 침대시트, 아이들은 담요에 쌓인 채 각각 들판과 석유통에 유기된다. 다큐멘터리 맨 처음에 경찰과 함께 집에 들어온 크리스의 행동을 다시 돌려 보면 연기를 엄청나게 했다는 걸 알 수 있다. 자기가 직접 아이들을 담요에 싸서 유기했으면서 아이들을 항상 덮어주는 그 담요도 사라졌다는 중, 섀넌이 결혼반지를 두고 갔다는 둥 ,, 얼마나 치밀하게 계획한 범죄였는지가 여기서부터 나오고 있었다.

10. 섀넌이 셋째를 임신했을 때의 영상에서 크리스의 모습 역시 연기였던 것. 그 당시에는 불륜녀 니콜과 연애 중이였다. 크리스는 섀넌에게 몰래 약을 먹이면서 유산까지 계획했다고 한다. 욕도 아깝다.

11. 아이들은 왜 석유통에 넣고 아내는 그 옆 들판에 유기 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갔다. 나중에 다큐멘터리에 나오지 않은 이야기들을 더 검색해보니 처음 크리스는 섀넌보다 먼저 아이들을 살해시도 했는데 질식해서 기절한 것을 죽었다고 생각했던 크리스가 다시 일어난 아이들을 보고 이번에는 제대로 죽여야겠다고 생각해서 석유통에 넣었다고 한다..

12. 행복한 가정의 가장으로 8년을 살아온 그가 불과 2개월 만난 불륜녀 때문에 이런 일을 일으켰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섀넌과 불쌍한 그의 아이들 ㅠㅠ 법정에서 '아빠 하지 마세요' 하던 말이 계속 귀에 들린다고 크리스가 말했다고 한다 ..

13. 크리스는 시체를 처리한 후, 먼저 아이들 학교에 전화해 등록하지 않겠다고 말했고, 부동산 업자에게 연락해 집 파는것을 의논하기 시작했으며 여자친구와 앞날에 대한 문자를 나눴다고 한다.

14. 참고로 새 애인이라는 사람은 단 한번도 크리스의 면회를 가지 않았다.(당연하겠지만)

15. 니콜은 크리스가 아내와 이혼 절차를 밟고있다고 속였고 이를 믿었기에 만났으며 실종이 된 후 뉴스를 통해 모든 사실을 알았다고 진술했지만 이것은 거짓말이었다는 것이 알려졌다. 니콜은 그 이후 핸드폰 수색을 통해 경찰에 수집된 문자 내용 정황상 이 둘은 알고 만났다는 것 .... 비난이 두려워서인지 검색 기록으로 '섀넌 왓츠'를 몇시간이나 검색했다는 기록과 '경찰이 메세지를 수색할 수 있나요?' 등을 검색한 정황까지 포착되었다. ... 다큐도 충격인데 뒷이야기도 충격의 연속이다 ..

16. 다큐멘터리 맨 마지막에 나오는 말이 이 다큐메너리의 주제를 명확하게 알려준다.

'매일 3명의 여성이 미국에서 파트너에게 살해당한다. 파트너나 아이들을 살해하는 가해자는 대부분 남성이다.' , '이런 범죄는 사실상 항상' , '사전에 계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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