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윌의 '1초에 한방울' 뮤직비디오를
우연히 테레비로 보게 되었다가 알게된 영화.
당시에 노래가 맘에 들어서 되게 자주 들었었는데,
들을 때마다 뮤직비디오 속 영화 <보트> 장면이 떠올라서
볼까 말까 고민하다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로
유명한 츠마부키 사토시와 하정우의 조합에 호기심이
생겨 처음 보게되었다.
그리고 최근, 옛날에 들었던 노래들을 찾아 듣다가
다시 듣게된 케이윌의 1초의 한방울,
그리고 또 이 영화가 생각나서 다시 관람.
케이윌의 노래는 2009년 3월에 발매되었고
영화 <보트>는 같은 해 5월에 개봉했다.
2008년 하정우라는 배우가 누구인지를 알게 해준 <추격자> 이후 개봉한 영화인데, 당시 하정우에 대한 관심이 높았음에도 당시에는 이런 영화가 개봉을 했었다는 사실 조차 몰랐다.
영화를 첫 관람하기 전에 봤던 이 포스터 ..
굉장히 투박하고 .. 삼류의 냄새가 은은하게 퍼지는 듯 하지만 어쨌든, 순전히 내 주관으로 괜찮은 영화이긴 했다.
부산에서 일본으로 보트를 타고 밀수품 심부름을 하는 형구(하정우)는 일본의 사업가 보경 아저씨에게 김치를 배달하며 충성을 다한다.
일본에 갈 때마다 그를 맞이하는 토오루(츠마부키 사토시)는 형구가 가지고 온 김치독을 애지중지 하는데 어느날, 형구는 김치독 아래에 숨겨진 마약을 발견하게 되고 자신이 아주 위험한 일에 가담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지금까지 마약을 배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불안과 혼란속에 있던 그는 이번에는 보경 아저씨가 납치한 여자를 배달하라는 임무를 하달 받는다.
그리고 토오루는 형구를 감시하라는 명령을 지시받게 된다.
1. 가장 먼저 말하고 싶은건 역시 포스터. 모든 문제는 포스터에서 시작하는 듯. 한일합작 영화인데다 포스터가 꽤나 상업영화처럼 보인다. 하지만 영화를 까놓고 보면 전체적인 퀄리티가 초저예산 독립영화 정도의 수준이다. 포스터를 보고 관람을 했다면 포스터와 영화 퀄리티 사이에서 오는 괴리감으로 1차적 실망을 하게 된다.
2. '바다를 건너는 한탕이 시작됐다', '두 남자의 위험한 거래' 같은 카피는 정말 최악의 실수. 영화와 전혀 관련 없음.
3. 각본은 와타나베 아야, 일본인이 썼다. 한국 배경도 잠시 나오지만 주는 일본이 배경. 역시 일본영화 특유의 잔잔함이 있고 그들의 정서가 묻어나는 영화였다.
4. 하정우의 내래이션과 차갑고도 무거운 배경음악이 마음에 들었다. 나 정말 내래이션 충인듯 ..
5. 처음부터 저예산 독립영화라고 생각하고 봤다면 영화가 주는 거칠고 투박한 느낌이 좀 더 편하게 와닿았을 것 같다.
6. 츠마부키 사토시의 한국어 구사였고 두번째는 영화의 주제였다. 츠마부키 사토시는 극 중에서 반은 일본어, 반은 한국어로 이야기 하는데 한국말을 할 때마다 산통이 깨지면서 집중도 안된다는 이유. 오히려 나는 츠마부키 사토시가 한국어를 구사하면서 전환되는 전개와는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가 이 영화의 매력이라고 느껴졌다.
7. 왜 아무도 차수연의 연기는 지적하지 않는건지
8. 그래서 감독이 이 영화로 뭘 말하고 싶은지가 난제. 토오루도, 형구도, 지수도 모두 가족 혹은 '나 자신이 가족과 함꼐 있고 싶음' 을 위한 선택을 한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등장인물들의 심경과 전체적인 스토리는 가족에 대해서 말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설득력이 떨어지는건 사실. 예를들면, 가족을 위해서 해야 하는 일인데 필요하니 여동생에게 몸을 팔게 한다던가 ..
9. 그럼에도 하정우라는 배우와 츠마부키 사토시의 합작 영화라는 점 하나만으로도 한번쯤은 볼만한 가치가 있고, 나 역시도 뭐라 형용할수 없는 그런 이상하고 싫은데 묘하게 매력적이고 끌리는 영화로 남아있다.
10. 한국인들보다는 일본인들 정서에 조금 더 맞는 듯한 분위기.
11.감독 김영남은 2005년 독립영화 <뜨거운 차 한잔>으로 2005년 1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재상을 받았고 <내 청춘에게 고함>으로 2006년 59회 로카르노 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을 받았다.
12. ㅋㅋㅋㅋㅋ아그냥이건ㅋㅋㅋㅋㅋㅋㅋ어디서부턴가 잘못되긴했는데 그냥 난 좋음ㅋㅋㅋ / kafk**** - 네이버평점 (딱 이게 내가 느낀 감정ㅋㅋㅋㅋㅋㅋ)
13. 막 너무 재밌으니까 꼭 한번 보라고는 못하겠는데 그렇다고 '야 이건 쓰레기다'는 분명 아닌..보라고 추천해줬다가 욕먹을거 같지만 그래도 한번 그냥 봐보라고 하고 싶은 아주 요상한 영화임.
14. 결론 : 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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