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나 나나 눈코뜰새없이 너무 바쁜 요즘인데
오랜만에 둘이 여행이나 갈까 ? 하는 말에
설렜던거 보니 진짜 여행이 오랜만이긴 했던 것 같다
새로 이사한 집에서 드라이기, 매직기, 화장품,
여행용품 등등 챙기는데 그 광경이 너무 너무
새삼스러운거 보니까 정말 실감했다 '0 ' !
그것마저도 토요일 오전, 오후 일정 마치고
오후 4시 조금 넘어서 느즈막히 출발해서
도착한 당진 한진포구
남자친구가 즐겨보는 유투버 맛있겠다 야미에서
소개됐던 바로 요 옆에 있는 간판도 없고
허름하기 짝이 없는 작은 수산물 시장에 딸린
노상에 가려고 했는데 한진포구에서 딱 한발자국
바로 옆에 있는 선창횟집으로 물 흐르듯
흘러 들어갔다 ㅋㅋㅋ
여기가 본관 건물인데 사실 한진포구 앞까지 가면
이 건물은 잘 뵈지도 않는다
바로 앞에 파라솔이 잔뜩 깔려서 바닷바람을
직빵으로 맞으면서 이미 사람들 촉촉하게 적시고 있었다
무더운 5월이라 겉옷 챙기라는 남자친구 말도
가볍게 무시하고 갔었는데 정말 후덜덜 하면서 떨었다
결국 투덜거리면서 자기 겉옷 내어주고
편의점 담요 사서 덮은 남친쓰 ,,ㅎㅎ
메뉴판인데 동영상 촬영하면서 찍은거라 화질구지
이 사진을 찍으면서도 하 이 많은 얼굴들을
언제 다 모자이크 하지 했지만
그럼에도 담아야 했던 뷰
정작 본관은 널널하고 심지어 화장실도 가까워서
편리성으로 따지면 무조건 본관에서 먹는게
이득이지만 차가운 바닷바람 맞으며 덜덜 떨면서
먹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고 본ㄷ ㅏ !
일몰 일몰 노래를 불렀으면서도 막상 도착해서는
일몰 관심도 없던 남친이지만 하늘이 많이 도와줬다
구름도 한점 없고 분위기가 정말 ,, 이쓰굿
회도 맛있었고 스끼다시도 다양하고 알찼는데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다면
뭘 한가지 주문하려면 최소 3번 이상은
말씀을 드려야 가져다 주신다는 점 ..
우리 테이블 뿐만 아니라 다른 테이블에서도
대체 몇번이나 더 말씀드려야 가져다 주실거냐고
물어보고 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만큼 바쁘기도 하고 본관이랑 왔다 갔다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이정도의 리스크는
감안해야 하는 분위기 ..
그래도 한진포구 뷰에 바닷가 근처인데
모둠회에 매운탕까지 다 나오는게
50,000원이면 혜자라고 본다
자기 배 채울때까지 계속 받아 먹은 고양이
어느새 보니까 배부른지 사라지고 없었다
이게 또 밤이되면 이 파라솔 안에 조명이 1도 없어서
어두컴컴해지는데 이러다보면 이게
내가 뭘 먹는지도 모르면서 주워먹게 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맹증 있는 남자친구때문에 다 먹을 때까지
핸드폰 후레쉬 키고 먹음
최소 3번 주문, 빛 없음, 추운 바닷바람
3가지 다 떠안고 여기서 먹어야 할 이유가
너무 많았던 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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