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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추천 : 동백꽃 필 무렵

murmoon 2021. 5. 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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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초중반에 넷플릭스를 통해 몰아보기 완료 'ㅇ')/

 

 

2019년 9월 18일부터 11월 21일까지 방영한 KBS 수목 드라마.

방영 당시에 엄청나게 흥행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 어딜 가나 동백이 보냐는, 동백이 어저께 봤냐는 질문들 때문에 동백이를 모르는 건 아니였다.

뭔가 엄청난 드라마 인 것 같긴 한데 대충 보니 <나의 아저씨>같은 휴머니즘도 없어 보이고 .. 그냥 심장쫄깃한 로맨스인줄로만 알고 콧방귀도 안뀌었다.

어쨌든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보고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사람들이 제발, 꼭 좀 봐보라고 한 드라마는 봐야된다는 것이였으므로 .. <동백꽃 필 무렵>도 우연치않게 하루종일 시간이 비어버린 토요일 오전부터 보게 되었다. (원래는 할일이 있었는데 다 제끼게 되었다고 함 ..)

 

 

"그거 무슨 내용인데?" 라고 물어봤을 때 사람들이 한줄로 설명하지 못했던 이유를 알게 된 지금 리뷰를 쓰기 전에 큰 숨을 들이 쉬게 됨ㅋㅋㅋㅋㅋ

이야기 할 거리가 너무 많고, 느낀 것 또한 많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인생드라마까지는 아니지만 한번쯤은 봐도 좋을 괜찮은 드라마였다. 재밌게 봤고 울기도 웃기도 했다. 인생 드라마까지는 아닌 주관적인 이유가 일단 코드가 나와 딱 맞지 않았기 때문인것도 있다.

나는 뭐랄까 .. 나의 아저씨 짱이요 ..

 

 

 

 

한적한 시골 마을 옹산으로 이사온 미혼모 동백(공효진)과 동백의 아들 필구(김강훈), 그리고 열혈순수 청년 황용식이(강하늘).

 

 

그리고 옹벤져스 + 황용식의 엄마 백두게장 곽덕순(고두심)

 

 

부연설명 필요 없음 황용식이가 동백이를 좋아한다. 한 눈에 반했다. 동백이의 얼굴에 반했다가 동백이의 당당함에 반하고, 미혼모라는 사실에는 측은지심도 생겼다가 결국 동백이를 옆에서 늘 지켜주고 싶어한다.

대충 큰 테두리는 이러하지만 이 드라마가 참 여러모로 녹록치가 않다 .. ㅠㅠ 떠오르니 또 슬프다

 

 

1. 편견에 갇힌 여자가 저를 가둔 가타부타를 깨다 못해 박살을 내는 이야기. 그리고 그 혁명에 불을 지핀 기적 같은 한 남자의 얘기. 분명 뜨끈한 사랑 얘긴데, 맨날 사랑만 하진 않는 얘기. ‘진짜 사람들’의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

“쟨 좀 박복하잖아.” 여기 편견에 갇힌 한 여자가 있다. 아무도 그녀의 행복을 예상치 못한다. 우리 속 무심하고도 사소한 시선들이 그녀를 쉽게 재단하지만, 우리 속 무심하고도 사소한 배려들이 그녀의 세상을 바꿀 수도 있다. 편견에 갇힌 한 사람이 조금씩 틀을 깨고 나와 포효하기까지. 그 사소하지만 위대한 기적을 만들어 낸 건평범한 듯 안 평범한 난 놈, 용식이었다. 한 사람에게 냅다 퍼붓는 우레 같은 응원! ‘당신 잘났다, 최고다, 훌륭하다, 장하다!’ 이 우직한 응원이 그녀의 세상을 어떻게 바꿔놓는지, 사람이 사람에게 어떤 기적이 될 수 있는지...! 여기 순박섹시란 새 장르를 발칵 열 촌므파탈 황용식이와 성장, 아니 각성하는 맹수 은(근걸)크러쉬 동백이가 보여줄 것이다. / 기획의도

2. 이 드라마가 특별했던 이유는 단순 로맨스물이 아니라 주인공이 불행을 몸에 두르고 사는 듯한 박복함과 주변 인물들의 차별, 그리고 연쇄살인범도 등장한다. 그놈에 까불이가 누구일지 떡밥이 첫화부터 대량 투척 되어 긴장감도 유지 되는 오묘한 드라마였다.

3. 먼저 동백이를 연기한 공효진을 이야기하자면, 내가 이 드라마를 알게 되고 주변에 "너 동백이 봤냐"를 물어보고 다녔다. 어떤 친구는 "이제 보냐 진작에 보랬지"라거나 "뒷북이다"라고 하는데, 이것 보다 더 많이 들은 소리는 "아니 안봤어 공효진 연기 다 똑같다" 였다. 공효진이 나온 드라마 중 내가 본 건 <질투의 화신>, <괜찮아 사랑이야> 이 두개뿐이였는데, 공감 못했다. 연기 안똑같은데? 그냥 징징거리고 잘 울고 또 씩씩한척 잘 웃고 그런 연기가 한결같아 보였나보다 싶었다. 어쨌든 나는 공효진 좋아함. 입고 나오는 옷도 다 하나같이 이쁘고 잘어울리고 보는 재미도 있는데 연기가 똑같다 한들 그 연기를 또 잘해버리니깐 난 공효진 연기에 만족도가 아주 높았다.

4. 진짜 복병은 향미.. 손담비였다. 그렇게 찰떡같은 캐릭터를 만나다니 ㅋㅋㅋ 손담비 연기하는거 사실 본적 없었지만, 내가 동백이를 제일 보고싶지 않았던 이유가 손담비였는데 오우 .. 너무 괜찮았다. 누구는 손담비가 극 중에서 일을 다 키우고 만들고 다닌다고 답답하고 짜증난다고 하지만, 손담비가 없으면 드라마가 진행이 될 수가 없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연기도 괜찮았고 캐릭터도 잘 맞았고 향미 좋음.

5. 초반에는 용식 동백 러브라인 위주로 가지만, 뒤로 갈수록 모자관계와 모성애를 건드리는 전개가 진행된다. 일단 용식이가 동백이의 마음을 얻는데 성공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동백이의 이야기가 시작 되는 것. 필구랑 백두게장은 무조건 눈물지뢰였다.

6. 필구같은 아들 낳는다는 보장 있으면 나도 미혼모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7. 까불이가 누구냐, 고양이 밥 주는건 누구냐 하는 말들이 그 당시에도 많이 들었었던 것 같은데 생각보다 보다보면 좀 알겠다 싶었다. 근데 괜한 반전을 한번 더 만들어보려고 했던 건 좀 별로였음. 뒤로 갈수록 존재감 약해지는 까불이 ..

8. 신데렐라형 드라마는 정말 싫어하는 스타일인데 어떻게 보면 동백이도 그런 류의 드라마다. 세상에 미혼모를 좋다고 쫓아다니는 총각이 어딨어 .. 보다보면 황용식 캐릭터 자체가 그냥 판타지라고 느껴지게 된다.

9. 그래도 어딘가엔 저런 순수하고 착한, 좋은 사람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마음 깊고 좁은 한구석에 피어나는 것이 바로 드라마의 폐해

10. 영화 초반 1 - 10화정도는 못본 친구들한테 추천했는데, 11화 - 마지막화까지 볼 때는 엄마에게 추천하고 있었다.

11. 드라마를 처음 감상했던 그 날은, 오전부터 밤 10시까지 같은 자리에 앉아서 내리봤다.

12. 개인적으로 마음이 어지럽고 아플 때 본 드라마여서 더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참 위로를 많이 받은 듯.

13. 홍자영 연기한 염혜란 .. <도깨비>에서 은탁이 고모였나 이모로 나올 때는 억세보이고 사람 참 별로로 보이드만, 이런 역할은 또 이렇게 소화할줄 새삼 다시 보였다.

14. 노규태 캐릭터는 거의 미쳐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

15. 이것 저것 생각할 거리를 주는 드라마라기보다는 즐기며 보고 웃고 , 울 수 있는 드라마였다. <나의 아저씨>와 같은 후폭풍은 없었다!

16. 아쉬운 점은 없었다. 뭐 논란이 좀 있었다고는 하는데 그런건 잘 모르겠고 드라마가 사랑스럽고 동백이나 용식이 대사가 명대사가 많아서 위로를 많이 받아 아쉬운 점 같은거는 일부러 찾아보지도 않았다.

 

 

 

 

17.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 구룡포 꼭 여행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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